1.삼양다방
코로나 이후 우리는 많은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직면하게 됐다. 전세계 적으로 사람들과의 이동과 접촉이 제한되었으며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특히 관광분야는 거의 재앙 수준으로 끝도 모르게 곤두박질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사람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1위가 여행으로 나타나 위드 코로나 이후에는 관광이 V자형의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라북도 관광 또한 코로나 이후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팬데믹 이전부터 국가사업으로 진행되어 오던 지역연계 관광사업인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이 꾸준하게 진행되온 결과 이들이 이제는 서서히 결실을 드러내고 있다.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은 현 정부에서 해외로 빠져나가는 관광객들을 국내관광으로 유도하고자 2017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진행되어온 국내관광 활성화 사업이다. 
전국을 10의 권역으로 나누고 각 권역당 3~4개의 지자체가 연계되어 각각 지역 특색에 맞는 테마를 입혀 관광객들이 점단위의 관광이 아니라 지역 테마를 골고루 느끼고 참여할 수 있는 면단위의 여행이 되도록 구상된 지역관광연계 사업이다. 우리 전라북도는 7번째 권역으로 전주, 군산, 고창, 부안이 시간여행이라는 테마로 지금 6년 째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역을 연계하는 테마 관광버스 운영, 공동 홍보마케팅, 광역 해설사, 지역연계 온라인 투어 등 5년간 총 100억 이상 투여된 사업이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한 연계 관광이 많은 어려움에 부딪혀 침체를 겪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시도한 사업이 7권역 테마여행 카페 사업이다. 
관광객들이 지역을 방문 할 경우 지역에 대한 정보와 이벤트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현실이다. 테마여행 카페는 이를 보완하고자 지역의 유명한 카페를 관광안내소와 지역 관광 플랫폼으로 만들고자 시도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주 10개, 군산 3개, 고창 5개, 부안 5개 업체 등 총 23개 카페가 전라북도 관광 플랫폼을 구축하고자 테마여행 카페로 선정되어 단순하게 음식을 파는 카페가 아닌 외지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관광안내를 제공하고 이벤트를 공동으로 개최하여 관광객들에게 많은 편의를 주고 있다.  
특히 전주는 전라북도 행정과 관광의 중심지로 코로나 이전에는 매년 천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던 대한민국 대표적인 관광지다. 봄가을 수학여행과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이 붐비던 한옥마을은 팬데믹 이후로 침체를 잃었으며 이제는 소규모 단위의 친구나 연인이 주로 찾는 관광지로 변모했다. 특히 코로나 이후 관광의 패턴이 대규모 단체 관광에서 소규모 테마여행으로 이동했는데 이를 가장 잘 반영한 것이 바로 카페 투어이다. 전주는 총 10의 테마여행 카페가 운영되고 있는데 먼저 삼양다방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삼양다방은 전주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 중 하나로서 1952년에 문을 연 곳이다. 그 동안 많은 존폐의 위기가 있었으나 그전의 고풍스러운 면을 아직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과거 다방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옛날 식 쇼파와 탁자가 있으며 과거 지역에서 공연되던 포스터와 팜플릿과 예전의 소품들이 그래도 전시되어 있다. 특히 언제인지도 모를 예전 커피 및 쥬스 등의 요금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게 끔 만든다. 또한 관광객들을 위한 여행 안내 책자를 비치해 이곳이 카페와 관광 안내소 두가지 이미지를 자아내고 있다. 카페 종사자들은 관광객들이 주변의 관광지 정보와 지역 관광안내를 친절하게 잘 안내해주고 있으며 무엇 보다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옛날 다방커피인데 이곳의 최고 명품 메뉴다. 전주에서 시간여행의 참 맛을 알고 싶다면 전주 삼양다방으로 올 것을 추천한다. 

국내 최고령 다방인 삼양다방은 1952년에 처음 문을 열어, 6.25 한국전쟁 이후 피난을 온 문인, 예술가, 연예인들이 모여 들기 시작한 삼양다방.
진주 흑백다방보다 서울 학림다방보다 선배인 전주 경원동 삼양다방. 
어린 시절 아버님께서 달걀과 함께 마시던 다방커피, 쌍화차, 미숫가루 등 이제는 저넘어 추억속의 기억으로 고스란히 남아있다. 
국내 별종원의 3대천왕, 별에서 온 그대에서 도민준이 바둑을 두었던 장소이기도 하다. 시간을 초월한 시간여행카페에서 영화 속 주인공이 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삼양다방은 과거와 현재가 서로 공존하는 시간의 공간이다. 메인 공간은 추억의 영화가 스크린에서 우리의 추억을 기억나게 해 주고, 다른 공간에서는 시간여행의 공간처럼 1950년대 전축 레코드판에서 흘려나오는 추억의 노래로 당시의 추억과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삼양카페.
국내 최고령 다방이라 건물 또한 세월의 흔적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다. 삼양카페 내 옛날사진과 현재의 장소를 비교하면서 커피를 마시면 커피 맛도 각별해지고 공간도 매력적이 된다. 
2013년까지 쓰던 집기들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공간으로 불을 밝히던 등부터 카운터 전화기, 어르신들의 흔적이 담긴 서적, 재떨이, 마담이 사용하던 계산대까지 남아 있는 곳이다. 특별한 삼양다방의 쇼파에서는 시간을 초월한 구시대와 젊은 시대의 커플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삼양다방의 시그니쳐 음료수인 옛날 쌍화차는 예전 할아버님과 아버님이 드셨던 방식대로 계란의 노른자와 약재의 다양한 재료를 넣어 담백함이 전해지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류인평(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 학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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